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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사용화 1년, 잘 안 터지고 망구축 4천 곳도 안돼

5G 서비스가 상용화 1년을 넘었지만, 품질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의 망 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조사 결과 서울과 6대 광역시 다중이용시설 중 5G망이 구축된 곳은 4천곳도 되지 않았고, 그나마 그중 3분의 1가량은 신호가 약해 제대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이통사별 커버리지와 통신 품질을 점검했다.

5G 통신 속도는 SK텔레콤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의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접속 안정성에선 KT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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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다중시설 고작 4000곳 안 돼…32.07% 안 터졌다

다중이용시설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3사 평균 1천275개로, SKT 1천606개, LGU+ 1천282개, KT 938개였다. 이들 시설에서 5G를 원활하게 쓸 수 있는 신호 세기가 나오는 비율(5G 가용률)은 평균 67.93%였다.

즉, 이통 3사를 합쳐서 5G를 쓸 수 있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다중이용시설은 3천825개였고, 그나마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이들 중 3분의 2가량에 그친 것이다.

옥외에서는 서울이 3사 평균 약 425.53㎢에 커버리지를 구축해 임야 이외에서는 대부분 5G를 제공했다. 6대 광역시는 약 931.67㎢에 커버리지를 구축해 도심 및 주요 지역 서비스가 가능했다.

사별로는 서울에서 KT 433.96㎢, SKT 425.85㎢, LGU+ 416.78㎢였고, 6대 광역시에서는 LGU+ 993.87㎢, KT 912.66㎢, SKT 888.47㎢ 등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합산한 커버리지 면적은 LGU+, KT, SKT 순이었다.

이는 3사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으로, 과기부 점검 결과 실제보다 과대 표시된 사례는 없었다.

교통시설 중에서는 지하철 649개역 중 313곳에 5G가 구축됐고, 가용률은 평균 76.33%였다.

주요 고속도로 32개 구간 중 22.33개 구간에 5G가 구축됐고, 가용률은 평균 78.21%였다.

주요 고속철도 중 KTX는 평균 가용률 76.22%, SRT는 평균 가용률 74.67%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평가 결과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5G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하고, 올해 12월 이후 평가 결과를 포함해 올해 전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