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사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넷플릭스처럼 월 4,950원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내달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LG유플러스도 내달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하기로해 내달 이동통신사들의 게임 대전에 불이 붙었다.

KT가 이날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에서 밝힌 '게임박스'는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국내 첫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게임박스는 런칭을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후 9,900원에 서비스 한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LTE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고,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최초로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 측은 스트리밍 이용료와 별도의 게임 구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국내 타 상용 서비스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게임박스 유료 구독자 목표를 3개월 내 5만명, 2022년 100만명을 내세웠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KT가 게임박스를 계임계의 넷플릭스를 선언하며 띄우는 모습에서 이동통신 3사 모두 게임을 '5G 킬러 콘텐츠'로 키우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동통신 외 킬러 콘텐츠를 통해 스트리밍 게임은 5G 네트워크의 강점을 고사양 게임을 제공해 수익을 늘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9월 15일 국내에 단독 출시하고 이를 이동통신 3사 고객에게 개방한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하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로 접속해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FPS(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 등이 서비스되며 최종 게임은 내달 15일에 공개된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9월부터 엔비디아와 함께 시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이달 24일부터 타사 고객에 개방한다. 현재 300여종의 게임을 제공 중이다.
한편 KT의 이날 게임박스 서비스 발표로 이동통신사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요금도 확정됐다. KT의 4,950원 요금은 LG유플러스의 지포스나우(월 1만2천900원·LG유플러스 고객은 연말까지 50% 할인), SK텔레콤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월 1만6천700원)보다 저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