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노르웨이 GPFG(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가 올해 상반기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3.4%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GPFG의 상반기 투자 손실 규모는 1천880억 크로네로 한화로 약 25조2천억원 규모다.
펀드를 감독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한 간부는 "올해 증시가 낙관 속에 출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망이 급격히 반전돼 몇차례 요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자산별 투자 수익률을 보면 주식(-6.8%)과 부동산(-1.6%)은 손실을 봤고 채권·예금(5.1%)은 양호한 이익을 올렸다.
지역별 주식 투자 수익률은 북미(-2.6%), 유럽(-11.7%), 아시아ㆍ태평양(-4.6%), 신흥시장(-7.3%) 등 전체적으로 나빴다.
주식 종류별로 보면 기술주(14.2%)는 양호했고 석유·가스주(-33.1%)는 거의 최악이었다.
GPFG의 상반기 말 현재 보유 시가총액은 10조4천억 크로네(약 1천394조원)로 자산별 비중은 주식(69.6%), 채권·예금(27.6%), 비상장 부동산(2.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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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FG는 또한 채권과 예금을 통한 수익을 본 가운데 한국 국채를 더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GPFG의 한국 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 해 말 490억4천900만크로네(약 6조6천억원)에서 지난 6월 말 617억4천500만크로네(약 8조3천억 원)로 규모를 늘렸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지난달 기준 국내 상장주식 보유량은 16조8백7십억원 규모로 지난 해 말(15조7십억원) 대비 7.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