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갤럭시Z폴드2와 9월 폴더블 경쟁작들, 온라인 공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과 함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될 '갤럭시Z폴드2'의 자세한 사양을 오늘 온라인 행사로 공개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Unpack, 공개) 파트2'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언팩에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Z폴드2를 소개했으나, 자세한 사양은 설명하지 않았다.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 4.6인치에서 6.2인치로, 펼쳤을 때 크기가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접히는 초박형유리(UTG)를 적용했고, 화면을 펼쳤을 때 카메라 구멍 하나를 남기고 디스플레이로 전면을 채워 화면 활용도를 높였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이달 11일부터 갤럭시Z폴드2의 사전 예약을 시작해 같은 달 18일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폴드(239만8천원)와 동일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 이어 명품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함께 발매한다.

생중계는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 서피스 듀오·모토 레이저·메이트X2, 갤럭시Z폴드2와 경쟁하는 폴더블 제품들

오늘 언팩하는 갤럭시Z폴드2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모토롤라, 화웨이의 폴더블 제품과 경쟁을 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10일 미국에서 듀얼 스크린 제품인 '서피스 듀오'를 출시한하며 폴더블 경쟁에 뛰어든다.

이 제품은 갤럭시 폴더블폰처럼 디스플레이 자체가 접히는 것이 아니라 5.6인치 크기의 얇은 디스플레이 두 개가 연결된 형태로, 펼쳤을 때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8.3인치가 된다.

모토로라는 9월 9일 폴더블폰 '레이저'의 후속인 '모토 레이저 5G'를 발표한다. 전작처럼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다.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중 두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트X2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와 달리 삼성전자 폴더블폰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 폴더블폰
마이크로소프트 제공=연합뉴스

◆ 갤럭시Z폴드2, 갤럭시노트20 역성장 불러올수도 있다

갤럭시Z폴드2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역성장을 부를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노트 시리즈가 갖고 있던 초하이엔드(high-end) 지위가 폴더블폰으로 넘어갔다"며 "전작보다 하드웨어가 개선된 점,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노트 시리즈는 폴더블폰의 등장으로 위치가 애매해졌다"며 올해 출하량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700∼800만대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