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티빙 주식 취득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JTBC는 티빙 합작법인에 대한 사업전략 변경을 합의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JTBC와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은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통합 OTT 플랫폼 '티빙' 출범을 추진해왔다.
JTBC의 이번 결정으로 통합 '티빙' 출범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신 JTBC를 포함한 다자간 합작 구도로 통합 티빙 출범이 예상된다.

◆ 하반기 토종 OTT 성과 기대 속 끼칠 영향은?
JTBC의 이번 결정은 토종 OTT가 올 하반기 이후 성장세롤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토종 OTT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업계는 JTBC의 기업결합 심사 철회가 토종 OTT 연합군 결성에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데일리를 통해 "JTBC의 기업결합 심사 철회를 계기로 티빙과 웨이브뿐 아니라, 종합편성채널들, KT와 LG유플러스,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포함한 토종 OTT 플랫폼 설립 논의가 시작돼 글로벌 가입자 2억 명을 가진 넷플릭스와 견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삼일회계법인의 미디어 산업 리더인 한종엽 파트너는 "한국 OTT 산업은 디지털 소비의 가속화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코로나시대 OTT 산업 높은 성장세
OTT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PWC컨설팅은 올해 전 세계 OTT 서비스의 수익은 26.0% 증가한 가운데 향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PWC는 OTT 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2019년 462억달러에서 2024년에는 868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