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시장 전문가 대부분도 내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집값 오른다’ 주택가격전망지수 최고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12월 상승폭은 2013년 1월 집계 이래 가장 크다.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10∼17일 진행됐다.
각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100을 더 크게 웃돌수록 긍정적 응답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으로 결국 조사 대상자 가운데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전월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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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시장전문가 "내년도 집값 상승"
부동산 중개업자와 시장 전문가 대부분은 내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이달 중 실시한 협력 공인중개사 506명 대상 설문과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 대상 설문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우선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은 집값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오름폭은 1∼3%가 될 것이라는 견해(수도권 중개업소 30%, 비수도권 32%)가 가장 많았다. 0∼1% 상승 의견이 뒤를 이었다. 올해 1∼11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6.9%)을 고려하면 상승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본 셈이다.
지역별로 집값 전망을 나눠보면 서울에서는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혀 없었다. 3∼5% 오를 것이라는 응답률이 31%로 가장 높았다.
서울을 나눴을 때 강남 지역의 경우 설문 참가자 약 80%가 5% 내의 상승률을 점쳤다. 올해 약 9.9% 오른 경기지역에 대해서는 내년에 5%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21%에 그쳤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의 경우 중개사의 30%가 5%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승률 2.3%를 웃도는 수치다.
서울의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이유로는 공급 물량 부족(28%)과 전세시장 불안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증가(22%),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매물 감소 등 부작용(19%), 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성(16%) 등을 꼽았다.
내년 주택 매매량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늘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5개 광역시(57%)와 서울 중 강북 권역(54%)의 경우 매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전셋값도 상승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 지역 중개업소들은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40%로 가장 컸다. 강북 지역은 중개업소 49%가 전셋값 5% 이상 상승을 예상했다.
주택시장의 안정 시기를 묻는 말에는 서울지역 응답자 55%가 2021∼2022년에 매매 시장이, 2023년 상반기에 전세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답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도 내년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을 수도권은 5% 이상(39%), 비수도권은 1∼3%(39%)로 예상한 전문가들이 가장 많았다.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57%로 가장 많았다. 증가 의견은 수도권 32%, 비수도권 27%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대부분이 내년 수도권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상승 폭으로는 '7% 이상'을 꼽는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전셋값의 상승 요인으로는 임대차법 이후 전세 물량 감소(39%)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