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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정산주기 앞당긴다…중소상공인에 숨통 기대

네이버파이낸셜이 쇼핑몰 정산주기를 앞당기며 중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국내 사업자에게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이 정산 기간을 하루 더 단축한다고 27일 밝혔다.

'빠른 정산'은 3개월 연속 매출액이 월 1백 만원 이상 등 요건에 해당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국내 사업자라면 누구에게나 판매대금의 90%를 한도 제한 없이 배송완료 이틀 후에 무료로 정산해온 것을 이번에 하루 단축시킨 것이다.

회사는 자사의 데이터 기반의 위험탐지기술(FDS:Fraud Detection System) 기반으로 정산주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최진우 총괄은 "판매자들의 자금회전을 돕고자 2019년 4월부터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어 지난 3개월간 빠른정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FDS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며, "에스크로 시스템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정산이 가능하지만, 판매자와 구매자 보호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FDS 고도화를 통해 정산기일을 앞당기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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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제공

◆ 정산주기 앞당기는 쇼핑몰들

플랫폼들이 정산주기 앞당기는 데에는 정산 자금이 판매자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쿠팡도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자사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를 위한 즉시 정산 서비스를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이 정한 자격을 갖춘 판매자는 개인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즉시 정산을 신청할 수 있고, 이르면 다음 날 판매대금의 90%까지 지급된다. 쿠팡의 즉시 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 4.8% 금리로 정산일 전에 결제 대금을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주문 당일 상품을 발송하는 '오늘 발송' 서비스를 하는 판매자에게 빨리 대금을 정산해주는 '빠른정산' 제도를 운영중이다. 11번가에서 오늘발송 상품이 배송된 다음 날 정산금액의 70%를 지급하고 이후 고객이 구매 확정 버튼을 누르면 그다음 날 나머지 30%가 정산된다. 11번가는 '빠른정산'이 일반정산 대비 7일 정도 앞당겨 정산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 정산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산주기가 판매자의 자금회전 및 사업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빠르게 판매대금을 정산 받은 판매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가정했을 때 보다 매출 성장률이 157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급히 현금이 필요하게 된 판매자 등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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