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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KT·현산, 설 연휴 앞두고 2조원 규모 협력사 납품대금 먼저 준다

현대자동차그룹과 KT, HDC현대산업개발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납품대금 1조8천767억원을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의 조기 지급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73억원, 1조1천8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협력사 임직원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오는 9일까지 27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KT는 지난해에도 설 연휴에 약 170억 원, 추석 연휴에 약 423억 원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조기 지급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협력사와의 공감대 확대를 위해 발행한 '상생레터' 2호 이미지 [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일까지 공사대금 약 2천억원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전인 이달 9일까지 1월 공사대금 전액을 모두 현금으로 준다.

HDC현산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오는 4일 17개 협력사에 3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하는 특별 금융지원도 시행한다.

HDC현산 권순호 대표는 "올해 공정거래와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우수 협력사 육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