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차량용 반도체 파동에 한국GM 부평2공장 감산

한국GM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감산에 들어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8일부터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서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부평 2공장은 다음주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국GM 부평2공장은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달 생산량은 약 1만대로, 두 차종 모두 내수 수요는 많지 않다.

다만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수출 주력 차종인데다 한국GM이 생산의 85% 가량을 수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로 실적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GM 측은 매주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이후 생산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감산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수요가 많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한국GM은 "글로벌 구매·공급망에 통합된 구매조직이 현재 부품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부품업체들의 반도체 수급에 대한 방안을 찾고, GM과 한국GM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측은 부평2공장의 운영과 관련, 부품 수급에 대한 유동성으로 인해 매주 상황을 살펴 그 다음주의 생산계획을 확정해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M

한국GM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는 당장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감산 등을 검토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기아는 보쉬와 콘티넨탈, 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차량 생산에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측도 현재 부품 수급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기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감산을 결정한 회사는 GM을 비롯해 폴크스바겐, 포드, 스바루, 도요타, 닛산, 스텔란티스, 마즈다 등이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로이터에 "반도체 부족이 2021년 GM의 생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공급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