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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기업] 기아는 ‘전동화’로 전기차 7종 출시, LG전자는 전장사업 키우기 속도

기업들이 미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는 전동화 키워드 아래 2026년까지 7종의 전기자동차 모델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내고 있다.

◆ '인베스터데이'연 기아, "올해 대변혁 원년" 선포

기아는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작년 공개한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 S'를 재점검하고 3대 핵심 사업과 세부 전략, 중장기 재무·투자 목표를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를 '기아 대변혁(Kia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 전기차(EV) 전환 구체화 ▲ 모빌리티 사업 확대 ▲ PBV 사업 역량 강화 등 3대 핵심 사업으로 구분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전기자동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는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7개 차종의 전용 전기차에는 'EV'라는 직관적인 차명을 붙여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는다.

특히 전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3월 말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될 CV는 올해 7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주행할 수 있으며 4분만 충전해도 주행거리 100㎞를 확보할 수 있다.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점유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확장한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을 올해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 중이던 기아모빌리티 서비스도 올해 유럽 4개국에 신규 론칭한다.

2030년 7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정부간 거래(B2G) 영역에서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구독과 셰어링 결합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도 선보인다.

기아는 2022년 첫 PBV 모델이자 전용택시인 PBV01을 출시하고 화물 적재에 특화된 PBV와 차박(자동차+숙박)·레저에 특화된 PBV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2030년 PBV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삼았다. 기아는 48년간 군수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5년까지 총 29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해 미래사업 부분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 제공

◆ LG전자, 미래사업 띄우는 전장사업...설 연휴도 가동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합작 법인은 올해 7월 공식 출범한다.

전장 사업은 VS(전장사업)사업본부(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자회사 ZKW(차량용 램프), 마그나 합작법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운영한다.

LG전자 VS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시장 회복세로 4분기 영업적자를 20억 원으로 줄였다.

LG전자는 이번 설 연휴에도 전기차 모터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한다.

이날 LG전자에 따르면 설 연휴 하루 전인 10일부터 각 사업장별로 권장 휴가를 실시하지만, 인천 청라에 위치한 전기차 모터 생산라인은 수요 대응을 위해 연휴 기간에도 일부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마그나 합작법인이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들로부터 신규 수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기에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와 마그나가 전기차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