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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화장품, 샘플과 봄철 힘입어 기지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백화점 화장품 매출이 증가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24일 롯데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2% 뛰었다. 향수는 63% 늘었고,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은 각각 49%, 46% 더 팔렸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도 각각 50%, 63%을 기록했다.

이는 견본품 사용이 금지됐던 지난 1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2%, 8.6%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매장에서 자유롭게 견본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제한했던 매장 내 샘플 사용 지난달 15일 해제했다.

최근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출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마지막 주와 3월 첫째 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 영향으로 매출이 최저점을 기록했다"며 "최근 화장품 매출 증가율에 이런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 백화점 화장품, 체험 확대로 비대면 추세 돌파한다

백화점 화장품이 샘플 제한이 해제된 가운데 고객 체험을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로 타격입을 백화점 화장품이 매출 상승 트리거(방아쇄)가 될지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현재 1층 매장에 대한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이다. 리뉴얼은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은 리뉴얼 후 화장품 브랜드로 채워진다. 리뉴얼 후 화장품 브랜드는 기존 40여개에서 50여개로 늘어난다.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험형 매장도 늘어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리뉴얼은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젊은층 유동 인구가 많다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했다"며 "이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려면 온라인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