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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해외 자산 평가서 대박 본 포스코·네이버

포스코와 네이버가 해외 투자를 통해 상당한 평가이익을 봤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2018년 3천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소금호수)의 누적 매출액은 35조원으로 전망된다.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t당 5천달러에서 올해 2월 t당 1만1천달러로 배 이상 급등한 덕분이다.

리튬 매장량도 예상보다 많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천350만t임을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천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 리튬 호수
아르헨티나 염호 옴브레 무에르토./포스코 제공
리튬 호수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포스코 제공

네이버는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에 투자했다가 원금의 10배가 넘는 평가익을 올리게 됐다.

네이버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식 169만1천51주를 취득한다고 2일 공시했다.

네이버는 2017년 9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면서 네이버는 2019년 12월 기준 현금 1억 달러와 8천9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투자금의 6배에 달하는 '대박'이었지만,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이익이 훨씬 더 커졌다.

네이버가 받은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의 가치는 이날 기준 2천477억원 상당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따로 받기로 한 현금 1억 달러(1천125억원)을 합치면 총 3천602억원으로, 원금의 10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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