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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정체된 한국車, 떠오르는 전기차 대비해야

한국 완성차의 글로벌 점유율 정체에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 위주의 산업 재편을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4일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7.5%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차는 SUV 등을 중심으로 미국(0.6%포인트), 유럽(0.3%포인트), 인도(4.4%포인트)에서 점유율을 늘렸다.

다만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점유율이 1.2%포인트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수준인 7.5%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정만기 협회장은 "장기적으로 전기차 위주 산업 재편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우려가 있으므로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해외 광산 확보에 노력하고 희토류의 수입선도 러시아,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며 "특히 수소, 친환경 내연기관 연료, 바이오 메탄 등 다양한 동력원으로 친환경차 생산의 포트폴리오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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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자사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IONIQ 5, 아이오닉 파이브)’를 23일 공개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환경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웨덴 볼보 자동차는 지난 2일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GM도 지난 1월 2035년 이후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전세계적으로 중단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기아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6% 증가한 235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