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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우려 해소하며 전장사업 집중?…LG전자, 글로벌 인재 러브콜

미래 주력 신사업으로 전장사업을 점찍고 VS사업본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LG전자가 글로벌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사업 담당 VS사업본부는 최근 링크드인에 브랜드 페이지를 열었다.

링크드인은 전 세계에서 4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다.

LG전자가 링크드인에서 우수한 글로벌 인재 채용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LG전자 자동차 부품 전장 사업
LG전자 미디어 플랫폼 라이브 LG 제공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성장 중이다.

LG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VS사업본부의 텔레메틱스(차량용 무선 인터넷), AVN(Audio-Video-Navigation) 등의 생산능력은 2017년 1천172만대에서 지난해 2천957만대까지 증가했다. 텔레메틱스, AVN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가 VS사업본부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합작 법인도 설립했다. 이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알루토'가 공식 출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알루토는 LG전자가 51%,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가 49%를 투자해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알루토는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를 기반으로 디지털 조종석, 좌석 엔터테인먼트(PSE), 승용차 호출 시스템 등을 상품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 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올해 7월 공식 출범한다.

이외에 미국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커넥티드카에 탑재할 5세대 이동통신(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전기차 부품에 이어 자율주행차 부품 사업도 키운다. 인포테인먼트 부품 생산 효율화를 위해 중국 쑤저우 쿤산(Kunshan) 법인을 청산하고 베트남 하이퐁으로 생산법인을 일원화한다.

◆ 전장사업 집중하며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도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자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MC(스마트폰) 사업 우려를 해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MC 부문이 과거 6년간 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사업의 한계성을 고려하면 축소 보다는 철수 및 매각 가능성이 다소 높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LG전자의 MC 사업의 방향성은 3월24일 열리는 LG전자 주주총회 또는 3월26일에 열리는 LG 주주총회 등을 통해 최종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MC 사업재편이 올 상반기에 이뤄지고 전장부품(VS) 부문의 흑자전환이 올 하반기 현실화된다고 가정하면, 향후 LG전자 기업가치는 약 10조원 증가해 현 주가 대비 40%의 상승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와 마그나가 전기차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