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이날 오후 3시 7분(현지시간 오전 11시 7분) 러시아 소유스 2.1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그리고 발사 102분만에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 목표궤도에 안착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예산 1천128억원, 국토부 451억2천만원 등 1천579억2천만원이 투입됐다.
이번 위성의 주활용부처인 국토부는 정밀지상관측영상을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위치정확도 1~2m급) 정밀정사영상으로 가공해 수요기관에 제공,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 서비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장 현지 항우연 연구진과 축하 통화에서 "이번 발사는 광학탑재체 등 위성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와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 민간 이전으로 위성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K-위성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내년 1월 발사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이 2호까지 발상 성공하면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인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전망이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와 3∼5호기를 개발하는 2단계로 나눠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