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제유가·금값] WTI, 경제봉쇄 우려에 급락…금값은 하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5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3.80달러(6.2%) 급락한 57.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5일 이후 최저가로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졌다. 또한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낮다.

WTI는 지난주에 6% 넘게 급락하면서 저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있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가 재개됐고, 백신 접종도 더뎌 수요 우려를 계속 부채질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유가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저점 인식에도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휴스턴의 한 정유 설비 국제유가 석유 기름값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원유시장 전문가들도 코로나 봉쇄조치에 우려를 표했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데 시장 분석가는 "유럽의 몇몇 거대 경제국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회복을 못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딜러들이 원유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크리스틴 레드먼드 상품 분석가는 "최근 유럽과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백신 보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세계 경제 회복의 낙관론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2월 중순 겨울 폭풍에 이어 미국 정제회사들이 작업에 복귀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몇 주 연속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백신 배포가 고통스럽게 더디게 진행돼 온 유럽 본토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의 여행 재개가 의심스러워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는 원유와 연휴에 대한 수요 예측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유럽이 장기 셧다운으로 고전하지만, 미국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제약 완화, 백신 배포, 정부 재정 지원 체크 등이 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들의 원유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8%(13달러) 내린 1,725.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키움증권은 "금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