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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반선에 화물을…현대글로비스의 역발상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자동차 운반선(PCTC)을 이용한 대형 중량화물(브레이크 벌크·Break-Bulk)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를 받아 화력·풍력 발전설비를 미국 볼티모어와 독일 브레머하펜 등으로 해상 운송했다.

해당 화주는 화물의 적시 운송을 위해 선복 수급 상황이 어려운 컨테이너선 대신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을 택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전했다.

 2021.3.25. 현대글로비스 화물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를 받아 화력·풍력 발전설비를 미국 볼티모어, 독일 브레머하펜 등지로 해상운송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에 화력 발전설비가 선적되고 있는 모습. / 현대글로비스 제공
 2021.3.25. 현대글로비스 화물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를 받아 화력·풍력 발전설비를 미국 볼티모어, 독일 브레머하펜 등지로 해상운송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에 화력 발전설비가 선적되고 있는 모습. / 현대글로비스 제공.

회사는 자동차 운반선이 정기적 운항으로 벌크선 대비 정시성이 뛰어나고 컨테이너선 대비 유연한 항차 운용이 가능해 화주의 요청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운송 안정성과 화물 품질 보호 능력 또한 우수하다는 장점을 강조해 화주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2배 가량 물동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운송 매출 다변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전체 매출 중 비계열 비중이 5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대비 4배 확대된 규모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90척에 달하는 선대, 촘촘히 구축된 80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운 역량을 살려 브레이크 벌크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1월15일 2천885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2월 26일 기준으로는 2천77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876포인트) 대비 3배 수준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