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세 경영이 본격 시작됐다.
농심은 25일 서울시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농심 신동원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부친 신춘호 농심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주총에서는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신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상정과 관련해 아버지 신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되고 이에 신 부회장이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측 돼 왔다.
농심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398억원, 영업이익은 1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03.4% 증가했다.
농심의 올해 경영지침은 '상사화(商社化)'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체계적 관리 ▲글로벌 시장 개척 역점 ▲신규 성장동력 확보 ▲체질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 4가지 주요 경영 과제를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농심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이에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기틀을 다져 중국 청도 신공장과 미국 제2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