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세 중심으로 새판
농심도 2세 경영인 등판
최근 주주총회서 2세 경영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버지가 경영 전선에서 물러나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26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오너 2세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서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34)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동안 미등기임원이었던 서 명예회장의 장·차남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정식 합류하게 된 것이다.
서 명예회장의 장·차남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 사의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합병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9월 3개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이자 최대 주주로, 현재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에는 서 명예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부사장이 나란히 올라 있다.


농심도 2세 경영인 시대를 맞았다.
농심은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춘호 회장을 등기이사직에서 제외하고 신동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신동원 부회장은 신춘호 회장의 장남이자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1979년 농심 사원으로 입사했으며 1994년 전무이사, 1996년 부사장, 2000년 부회장에 올랐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해외 사업 확대에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농심 해외 사업이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는 입사 5년도 되기 전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후 사장단에 오르기까지는 평균 14.1년이 걸렸다.
일반 직장의 상무(이사 포함)급 임원 나이가 평균 52세, 사장단이 평균 58.8세인 것에 비해 오너 일가는 임원 승진의 경우 18.2년, 사장단 승진은 16.1년이 빠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