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안전사고 논란 속에서 최고안전환경책임자 직급을 신설했다.
2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신설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안전환경 정책수립 및 점검과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CEO 수준의 권한도 가져 안전환경에 대한 위험 감지 시 생산과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생산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안전환경 분야의 전문성 제고와 인재 육성 등을 책임지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전 관련 조직도 확대했다. 기존 2담당 14개팀이었던 조직을 안전보건, 환경기술, 인프라 기술 등 7담당 25개팀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안전환경센터'를 신설했다.
LG디스플레이 CSEO 신상문 부사장은 "안전환경에 대한 인식과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혁신해야 하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사업장 전반의 안전 관리 수준을 혁신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2일 안전환경관리의 혁신을 위해 ▲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신속하게 실행키로 밝힌 바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그 어떤 경영성과도 결코 생명과 안전을 소홀히 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며 "자사와 협력사 직원의 생명·안전을 경영활동의 필수 전제이자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관리 수준의 근본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