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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보다 20배 빠르다던 5G…상용화 2년되도 답답

5G 이동통신 속도가 상용화된지 2년이 되었지만 다운로드 속도는 700Mbps에 미치지 못했다.

2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는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다운로드 속도는 690Mbps로 나타났다.

정부는 당초 기대보다 미흡한 사실을 인정했다.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5G+정책협의체 전체회의에서 "아직 국민 눈높이에 흡족한 수준의 5G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으며 당초 기대보다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활용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라며 "현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단말·디바이스 개발, 28㎓ 대역 서비스 제공, 서비스·요금제와 같은 부문에서의 이용자 체감 향상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5G 상용화의 경제적인 효과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는 산업기반 조성이 어렵다"며 "정부의 의미 있는 지침과 산업계의 피드백으로 5G를 보급하는 산업기반 조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직원이 서울 명동 한 빌딩의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정부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현재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 교통망, 다중이용시설 등에 5G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에는 85개 시 주요 행정동과 지하철·KTX 역사, 다중 이용시설 4천여 곳에 5G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에는 농어촌 지역에서도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 간 5G망 공동 이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5G 가입자는 약 1천366만명이며 5G 기지국은 17만국을 기록했다.

조 차관은 이날 격려사에서 "세계최초 5G 상용화 이후 지금은 더욱 분발해야 할 시기"라며 "산업계의 선도적 투자 등 민간 노력이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