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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서 불거진 동아제약 성차별 논란..어떤 일 있었나

동아제약이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성차별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상황이다.

동아제약에서는 작년 11월 채용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인사팀장이 여성 지원자에게 '군필제 가산제'에 대한 견해를 물었는데, 해당 지원자는 당시 유일한 여성이었다. 당시 인사팀장은 이 지원자에게 "여성이라 군대에 가지 않았으니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했다.

이 일과 관련해 해당 지원자는 지난 13일 동아제약이 지난 해 신입사원 면접 과정 중 고용상 성차별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넣었다.

해당 논란을 통해 동아제약에 대해 "여성용품을 팔면서 여성을 차별하는 회사다"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이 일에 대해 동아제약 최호진 대표는 댓글로 사과를 했는데 이후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최 대표는 유튜브 채널 '네고왕 시즌2' 영상에 "면접관 한명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원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것이 문제가 됐다. 성 차별을 불쾌한 경험 정도로 치부하고 조직 차원의 잘못을 개인의 일탈로 갈음해 논란을 축소하려 했다는 이유에서 였다. 논란은 커졌고 불매운동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동아제약은 논란의 당사자인 해당 인사팀장에게 보직 해임과 함께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동아제약은 지난 22일 최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그는 사과문에서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며 "당시 질문은 '특정 성별에게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이번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 환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동아제약에 대해 "마지못한 뒷북 사과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