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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연구원 "고성능 반도체 시장을 노려야"

차량용 반도체 (PG) 자동차 차

우리나라가 미래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 접근 하기 위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동차연구원은 12일 산업동향보고서에서 이미 글로벌 강자들이 잡고있는 MCU 중심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기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해야한다고 밝혔다.

MCU(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는 차량의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로 최근 수급 차질을 겪는 품목이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가 AP와 같은 범용 통합 칩으로 대체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개인용 비행체(PAV) 등에 확대 적용된다면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성능 반도체 시장의 미래차 기술 연구개발에 글로벌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와 반도체 업체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보안·데이터 등의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정부의 지원도 강조했다. 차량용 AP는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고, 사용 주기가 10년이 넘어 지속적인 관리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다 엄격한 안정성 검증이 요구되는 만큼 업체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는 수익성이 낮고,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 개발부터 양산까지 10년 가량이 소요된다. 

또한 다른 반도체보다 높은 안전성과 신뢰도가 요구돼 NXP, 르네사스,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마이크로칩 등 일부 기업만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의 98%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MCU 등 주요 품목의 국내 공급망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