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에 친환경 모델 선보여...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
최근 중국 시장 재도약 위한 4대전략 발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9일(현지시각)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이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같은 날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각각 13개와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기아, 첫 전용전기차 공개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5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판매 부문 총괄은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차 최초 전용 전기차를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뜻깊다"며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전기차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5를 포함해 넥쏘, 밍투 EV, 팰리세이드 등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2030년까지 13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이날 새로운 로고와 함께 전용 전기차 EV6를 중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기차를 매년 출시하고, 2030년까지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기아는 신개념 플래그십 딜러점과 시티스토어를 신설해 프리미엄 차량과 친환경 차량을 위주로 판매하고,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의 전시장은 2천25㎡(약 613평) 규모로 EV6와 E-GMP를 볼 수 있는 전동화존, 신형 즈파오와 카니발을 전시한 신차존, KX5, KX3, K5, K3, K3 EV와 3세대 플랫폼, 스마트스트림 엔진 2종 등이 있는 양산차 존으로 운영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도 이번 모터쇼에서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중국에서 브랜드 '지에니사이스'(제네시스의 중국명)를 론칭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1천800㎡ 규모의 전시 공간에 G8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G80 2대, GV80 4대 등 총 8대를 전시했다.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은 "G80 전기차 모델의 세계 첫 공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제네시스는 대표 모델인 G80와 GV80를 중심으로 중국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4대 전략으로 중국서 재도약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를 온라인으로 열고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전략은 ▲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 브랜드 이미지 쇄신 ▲ R&D(연구·개발) 현지화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중국 출시 전동화 모델을 현재 8종에서 2030년 21종까지 확대한다.
중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와 기아의 내연기관 모델은 21종에서 2025년 14종으로 줄어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모델과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중국에서 제2의 도약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기 위해 현지 연구개발 능력과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한다. 상하이 디지털 연구소는 자율주행,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한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 사장은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4대 전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중국에서)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