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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실질 임금 하락세, 차기 BOJ 총재에 과제

일본 정부의 임금 인상 추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11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후임 일본은행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 노동부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의 예측대로 2월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 현금 소득은 작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 지표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은행의 새 총재 하에서 임금 인상을 기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말, 우에다는 前 재임 쿠로다 주재자가 이끈 10년간의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맡게 된다.

구로다와 우에다는 모두 견고한 임금이 지속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해 왔기에, 임금이 어떻게 변화하느냐는 퍼즐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SMBC 닛코 증권(SMBC Nikko Securities)의 고야 미야마에(Koya Miyamae) 수석 경제학자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하기까지는 아마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 데이터는 또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경기 부양책이 에너지 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 후,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지난 것으로 나타난 후에 발표됐다. 가격 상승은 가속화되기는 대신 에너지 이외의 다양한 항목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
우에다 가즈오 차기 일본은행 총재 [연합뉴스 제공]

한편, 명목 현금 소득은 2월에 14개월째 상승해 전년보다 1.1% 상승했다. 이는 물가의 급격한 상승과 경제 활동의 일부 회복을 모두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초과 근무 수당의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많은 회사들은 더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할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데이터는 일본 가구의 소비가 지난 2월 4개월 만에 전년 대비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1.6% 증가율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는 약했다. 한편, 지출은 전월 대비 2.4% 줄었다.

기시다 총리는 소득 분배를 확대하기 위한 이른바 '신 자본주의'(New Capitalism) 계획의 중심에 임금 인상을 두고 있다. 정부의 압력과 40년 만에 최고치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일본의 주요 노조들은 최근의 봄 임금 협상에서 30년 만에 가장 큰 임금 인상을 이뤄냈다. 주요 노조와 고용주들은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8%의 총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일본 최대 노조인 렌고(Rengo)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파트타임 근로자들도 매년 봄 임금 협상에서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경험했다.

노조 대표인 도모코 요시노는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결과는 고용 상태별 격차를 시정하려는 노력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되는 가운데 명목 임금 상승이 지속된다면, 이르면 올 하반기 실질 임금 추세가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지 야스다(Meiji Yasuda) 연구소의 경제학자 고다마 유이치는 "4월부터 임금은 명목적으로 실제로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야 할 것"라며 "인플레이션은 하반기로 갈수록 진정될 것이므로, 실질 임금 또한 그때 안정적으로 긍정적인 영역에 진입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