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경제 활동의 회복에도 둔화되고 생산자물가는 더 위축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발표한 자료에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으며, 이는 전월 1%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 지표는 또한 블룸버그 여론조사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빗겨갔다.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의 1.4% 하락에 이어 2.5% 떨어졌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부합한 수준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를 회복하고 있음에도 내수가 부진했음을 시사한다.
소득과 일자리에 대한 가계의 체감경기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도는 반면, 수출은 감소하고 부동산 시장은 다소 개선됐음에도 불확실성이 팽배해 소비 반등 주도의 회복이 지속되려면 더 많은 지원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정부 목표치인 3% 안팎을 크게 밑돌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필요할 경우 통화 부양책을 추가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경제 분석가 데이비드 큐는 중국 인민은행이 이번 분기에 1년 금리를 10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디플레이션의 심화는 지난달 유가 침체의 영향과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높은 비교 기준 때문이다. 공장가 하락은 이익이 급감한 산업 기업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주요 상품의 가격 변동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안정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당국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비축용으로 돼지고기를 구입했고, 선물 거래 회사들에게 철광석 가격 인상을 과장하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설탕 가격의 급격한 급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