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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국 부채한도 마감 시간, 예상보다 빠를 듯

미 정부가 31조 4천억 달러의 부채 한도를 인상하기로 한 마감일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어 단기 부채 한도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고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4월 현재 세수가 부진해 "X-데이"(정부의 채무불이행 상황)가 6월 중순에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티(Citi)의 분석가들은 6월이나 7월에 단기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부는 연방 정부가 빠르면 6월 5일부터 더 이상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순간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초당파 의회 예산국(Congressional Budget Office)은 그 시점을 7월에서 9월 사이로 예측했다.

매카시 하원의장
[AP/연합뉴스 제공]

한편, 17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조만간 연방전부 부채 한도 상향 법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매카시 의장과 공화당 안(案)은 연방정부 지출을 조건으로 1년 한시로 부채 한도를 상향하자는 것이다.

부채 한도 문제는 개별 세금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세금납부 마감일인 18일로 이른바 '세금의 날'에 다시 관심을 받았다. 이는 재무부가 곧 수입 규모를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메모에서 "세금 수입 데이터가 추가로 제공됨에 따라 채무 한도 마감일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수록, 금융 시장에서 채무 한도 위험에 대한 걱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부채 한도와 또 다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으면서 18일 미국 2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18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뱅가드(Vanguard)의 미국 재무부 및 물가연동채(TIPS) 책임자인 존 매지이어(John Madziyire)는 "운용사는 특정한 단기 미국 국채의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라며 투자자들이 새로운 기간에 증권 보유를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1년간 미국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한 보험 비용은 약 95bp로 부채 한도에 대한 분쟁이 미국 정부의 첫 신용 등급 강등을 촉발했던 2011년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골드만삭스는 재무부가 8월 초에서 중순까지 현금과 차입 한도를 소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4월 세금 수입이 약해서 마감일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