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장이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은 예상보다 강한 1분기 수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1분기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16% 증가한 2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높았지만, AWS 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사상 최저였다.
결과가 발표된 후 27일에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은 4월에 해당 부문의 매출 성장이 더 둔화되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장 외 연장 거래에서 12%나 뛰었던 주가는 발언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2% 하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기술 비용 절감을 모색함에 따라 AWS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2022년 초 AWS가 연간 매출이 거의 40% 증가하는 상황에서의 급격한 성장 속도 하락이다.
AWS는 임대 컴퓨팅 파워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최대 판매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 및 알파벳의 구글 등 경쟁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이 부문은 수년 동안 아마존의 영업 수익의 주요 원천이었으며, 아마존이 주요 온라인 소매 프랜차이즈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줬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AWS는 1년 전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고객들이 비용에 대해 신중하기 때문에 장기 계약을 대가로 할인을 제공한 결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아마존의 경쟁업체들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에 대한,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아마존의 노력에 대해 임원들을 압박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이 25년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신러닝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라 말하며 AWS가 대형 언어 모델과 생성적 AI가 기업이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기술을 맞춤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AWS가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또한 아마존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인기 있는 챗봇의 기초가 되는 대형 언어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용량을 처리할 컴퓨터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시대의 호황이 사그라들면서 아마존의 핵심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장도 급격히 둔화됐다. 아마존의 원래 사업인 온라인 스토어 카테고리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2021년 같은 기간보다 약 4% 감소했다.
그러한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아마존은 아마존 웹사이트와 창고에서 공간을 임대하는 독립적인 상인들에게 서비스 및 광고를 판매하는 더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의존해 왔다. 1분기 실적은 그 변화를 반영한다.
광고 매출은 21% 이상 증가한 95억 1,000만 달러, 셀러 서비는 18% 증가한 298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분기 총 매출이 9.4% 증가한 1,274억 달러로 예상치인 1,247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8억 달러였다.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30억 달러를 예상했다.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였으며, 여기서도 결과는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1분기 영업 비용은 최소 10년 이상의 기간 중 가장 느린 속도로 8.7% 증가했다. 이 회사의 북미 부문은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운영 기준으로 수익을 냈다.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6월에 끝나는 현 기간에 1270억~1330억 달러의 매출과 20억~55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