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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 투자자들 AI 스타트업에 수십억 투자

구글의 AI 연구원 출신인 니키 파마(Niki Parmar)와 아시쉬 바스와니(Ashish Vaswani)는 고객이나 비즈니스 계획, 공식적인 이름조차 없음에도 인공지능 분야가 다음 대세를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마와 바스와니는 2017년 선도적인 논문을 공동 작성하며 이후 ‘생성 AI(generative AI)’ 붐을 이끌어가는데 일조했다. 올해 초에 자신들만의 스타트업을 설립한 지 몇 주 만에, 그들은 아직 신생 기업인 에센셜AI(Essential AI)의 가치를 약 5,000만 달러로 평가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생태계 대부분이 침체됗지만, 올해 투자자들은 인간과 같은 대화, 이미지, 컴퓨터 코드를 만들 수 있는 생성 AI 시스템 전문 기업 에센셜과 같은 기업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지원을 받는 많은 회사들은 새롭고 검증되지 않은 회사들이다.

리서치업체 피치북의 분석가들은 생성 AI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지난해 45억 달러 수준의 몇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것은 부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엄청난 인기를 얻은 챗GPT를 만든 스타트업 오픈AI에 1월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 것에 의해 추진된다. 이에 비해 2018년에는 이러한 투자가 총 4억 8,000만 달러에 달했는데, 당시 오픈 AI는 챗GPT에 동력을 공급하는 언어 모델의 초기 버전을 출시했다.

기업가들과 그들의 후원자들은 생성 AI가 영화 제작에서 고객 서비스, 식료품 배달로 비지니스 활동을 바꿀 것을 바라고 있다. 피치북(PitchBook)은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의 이러한 AI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가 올해 430억 달러에 육박하던 것에서 2026년에는 98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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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최근 끝난 광범위한 스타트업 투자의 급증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어떻게 수익을 낼지 분명하지 않을 때 AI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를 훈련하는 데 필요한 계산 능력은 때때로 연간 수천만 달러 또는 그 이상에 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자본 유입은 또한 경영이나 운영 경험이 없는 여러 AI 연구자들이 자신의 회사를 창업하도록 부추겨 경쟁을 가중시키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털 회사 퍼스트마크 (FirstMark)의 AI 전문 투자자인 매트 터크(Matt Turck)는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주요 변곡점이며, 훌륭한 제품과 회사가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의 과대 광고 사이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중 많은 부분이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은 설익은 아이디어를 가진 백만 개의 다른 회사들을 갑자기 지탱할 수 없다. 골드러시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AI 붐은 챗GPT의 11월 말 오픈AI 출시 이후 가속화됐다. 챗GPT는 기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비자 앱 중 하나가 됐다. 오픈AI는 원본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자본 집약적인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올해 초, 구글은 오픈AI 경쟁사인 안트로픽(Anthropic)에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검토한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향후 2년 내에 최대 50억 달러를 조달해, 챗GPT 경쟁 서비스인 클로드(Claude)를 구동하는 자사의 대형 언어 모델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1분기 미국 벤처 자금은 55% 급감한 370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AI 관련 행사는 여전히 호황기 분위기를 자랑한다. 저명한 벤처 투자가 론 콘웨이는 3월에 그의 펀드인 SV 엔젤이 지원하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위해 이틀 동안 축제를 열었다.

그 중 많은 회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AI를 통합하고 있다. 이벤트의 연사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샘 알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 CEO 등이 포함됐으며, 음악가이자 기업가인 윌아이엠(will.i.am) 등 참석자들이 창립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며 어울렸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벤처캐피털들은 AI 허브로 부상한, 때때로 세레브랄 밸리(Cerebral Valley‧뇌 밸리)로 불리기는 세련된 샌프란시스코 인근 헤이스 밸리에서도 바 나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몇몇 생성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기업 NFX는 헤이스 밸리 사무실에 빨간 벽돌로 꾸며진 스피커하우스를 만들었고, 차고를 댄스 플로어가 있는 이벤트 공간으로 바꿨다.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음성 AI 스타트업인 일레븐 랩스(Eleven Labs)는 최근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았고, 회사 가치가 약 1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전직 애플 경영진 2명이 만든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은 최근 알트먼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기 위해 1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WSJ가 앞서 3월 보도했다.

구글의 전직 직원 2명이 2여년 전 설립한 AI 스타트업 캐릭터 AI(Character.AI)는 최근 라운드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조달해 회사 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받았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