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협력해 인텔, AMD와 경쟁할 새로운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같은 날(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로, 이를 활용해 AI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높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챗GPT는 수천 개의 엔비디아 GPU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GPU 칩은 일반적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며, 이 시장은 수십 년 동안 인텔과 AMD가 지배해 왔다.
그러나 올해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 소유 암(Arm Ltd)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레이스라는 자체 경쟁 CPU 칩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22일 독일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영국의 연구자들과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와 협력해 아이삼바드3(Isambard 3)라는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이삼바드3는 완전히 그레이스 CPU 칩을 기반으로 하며, 엔비디아의 GPU를 전혀 탑재하지 않았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시스템은 무엇보다 기후 과학과 신약 개발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이안 벅(Ian Buck) 가속 컴퓨팅 부문 총괄 매니저이자 부사장은 "흥미로운 것은 이 모든 것이 270kW의 전력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대학의 이전 시스템인 아이삼바드2 보다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에 있어 6배 더 우수하다"라고 언론 브리핑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