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경연, 올해 韓 경제성장률 2.4%로 상향 조정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3월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 3개월 만에 0.4%p 올렸다.

한경연은 상향 조정 이유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 호전'을 들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내수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반등에 힘입어 경기회복세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2024 국내경제전망
2024 국내경제전망 [한경연 제공]

또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내수의 경우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완화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구체화될 때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여건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 여력 약화 탓에 신속한 내수 회복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다 원리금 상환 부담 누적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민간 부채 리스크가 성장 경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올해 주요 하방 리스크로 중국경제 리스크,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민간부채 연체율 급등 등 금융시장 위기 가능성 등을 꼽았다.

경제
[연합뉴스 제공]

또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올해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는 레저 소비 증가로 1분기 중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소득 여건 정체,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회복세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비투자는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국지적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이 고려됐다.

다만 수출 증가 파급 효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글로벌 수입수요가 점차 회복하고 IT 경기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낮았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까지 반영되면서 뚜렸한 개선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건설 증가에도 지난해 건설 수주와 인허가 급감 속에 부동산 PF 부실화 등이 겹쳐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GDP 증가율 추이
실질GDP 증가율 추이 [한경연 제공]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강세 기조 장기화, 원자재 가격 변동 폭 확대로 2.7%까지 제한적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수급불안 우려와 기후변화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 지속은 물가안정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극심한 위축흐름을 지속해 온 주택가격은 하반기를 경과하며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 다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 및 부동산PF 관련 불안 확산으로 관망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경상수지
경상수지(단위:억 달러) [한경연 제공]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개선으로 590억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판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023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동결. 미국 역시 2023년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상단 기준 5.5%로 유지해 온 결과, 금리차는 7개월째 2.0%p를 지속했다.

시장금리는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와 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5% 가까이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 4%대 초반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달러화는 美기준금리 조기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 글로벌 전쟁리스크 장기화, 견조한 미국경제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강세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