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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 회복 조짐 등에 경기회복 흐름 확대"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1∼3월)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7%, 작년 같은 분기보다 1.0% 증가했다.

4월에는 소매판매가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1.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1.7%) 등에서 증가해 0.3% 늘었다.

5월 소비에는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세, 온라인 매출액,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SI 98.4)는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하락 등은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7% 늘었다.

4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p 하락,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내수 회복 '조짐'과 관련, "조짐이 더 확산되느냐 아니면 꺼지느냐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수출 호조세는 계속되고 있다.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세다.

4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과 전기·가스업에서 줄었으나 제조업에서 늘며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5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과 자동차・선박 수출 호조세로 전년 5월 대비 11.7% 증가했다.

기재부 경제동향
[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이달 물가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던 것보다 물가 안정세에 대한 판단이 긍정적이다.

5월 고용은 일시적 요인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8만명)이 축소됐으며 물가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2.9%) 대비 2.7% 오르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고공행진은 이어졌고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이를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지연 전망, 예상보다 낮은 여름철 수요 등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를 기록해, 전월(89.2달러)보다 낮아졌다.

5월 국내 휘발유 가격은 4월 대비 증가하였으나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월중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흐름만 보면 중동 사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동 사태 초기보다는 확실히 지금은 안정감이 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4월 관리재정수지는 64조 6천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19조 2천억원 확대됐으며 통합재정수지는 47조 1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 규모가 18조 1천억원 늘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며 "철저한 잠재 위험 관리와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