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2월 3.0%, 3월 3.2%, 4월 3.1%, 5월 3.2%를 나타내는 등 올해 들어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물가상승률 목표(2%)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이 57.8%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p 내린 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물가수준전망CSI(146)는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p 오른 10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CCSI는 지난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5월 98.4로 내렸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00선 위로 반등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5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 지수가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90) 및 생활형편전망CSI(94)는 전월대비 모두 2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대비 2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71·+4p)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2p씩 올랐다.
향후경기전망(80)은 1p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109)만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저축CSI(93) 및 가계저축전망CSI(97)는 전월대비 각각 1p,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과 동일하고 및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