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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곳 중 3곳 "하반기도 상반기 수준 투주 유지"

-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 계획] 비슷 74.2%, 확대16.7%, 감소 9.1%
- [AI투자 계획] 10곳 중 4곳 이상(43.9%), AI 관련 투자 계획 수립 및 검토

고금리·고환율 장기화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 4곳 중 3곳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어 하반기 기업 투자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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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제공]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 계획, "비슷 74.2%·확대 16.7%·감소 9.1%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32개사 중 74.2%(98개)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6.7%(22개)였고, 줄이겠다는 응답은 9.1%(12개)였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31.8%)과 '업황 개선 기대감'(31.8%)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또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응답은 13.7%였다.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지적했다.

한경협은 통화 긴축 지속을 우려하면서도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을 통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수준으로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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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제공]

▲기업 10곳 중 4곳 이상(43.9%), AI 관련 투자 계획 수립 및 검토

기업 10곳 중 4곳(43.9%)은 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를 꼽았다.

이어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협 제공
[한경협 제공]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을 꼽았다.

이어 고환율 지속(21.2%)과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16.7%)을 주요 투자위험으로 지목했다.

투자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대하여, 응답기업 10곳 중 4곳(37.1%)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미 활성화’ 되었다는 24.2%가, 15.2%는 올해 하반기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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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한경협은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주요 지표 안정이 기대되면서 기업들이 투자 활성화 시점을 내년으로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이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