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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 2년 4개월 만에 2%대로 하락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p 내린 2.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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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54.3%),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순으로 높았다.

전월과 비교해 석유류제품(11.4%p), 공공요금(1.3%p)의 응답 비중이 늘어난 반면 농축수산물(-7.9%p) 비중은 감소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월보다 2.7p 상승했다.

CCSI는 2개월 연속 올랐으며, 수준 자체도 지난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6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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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현재경기판단 CSI(77)는 6p, 향후경기전망 CSI(84) 4p, 소비지출전망 CSI(111) 2p 각각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 CSI(91), 생활형편전망 CSI(95), 가계수입전망 CSI(100), 가계부채전망CSI(98)은 각각 1p씩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CSI(144)는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p 오른 115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돈다.

물가
[연합뉴스 제공]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과 비교해 2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3p 내린 9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