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7월 은행권 가계대출, 주담대 늘자 5.5조원 증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지속 등으로 5조 6천억원 늘었다.

▲ 가계대출 4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5.6조원 증가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20조8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5천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4월(+5조원)부터 오름녀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6월(5조9천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82조5천억원)이 5조6천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3천억원)은 1천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7조 8천억원 늘며 전월(5조 3천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이 증가하였으나 수시입출식예금이 30조 7천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46조 2천억원)은 계절 및 특이요인, 부가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5조 3천억원 증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5조3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도 전월(+4조2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5조4천억원 늘며 전월(+6조원)보다 감소폭은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천억원 감소했다. 다만 기타 대출 감소 폭은 6월(-1조8천억원)보다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5조5천억원 늘었지만, 제2금융권에서 2천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에서 가계대출 감소는 전월 반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금융위는 말했다.

제2금융권 가운데 상호금융(-1조2천억원)·보험(-200억원)에서는 줄고 여신전문금융사(+8천억원)·저축은행(+2천억원)에서는 증가했다. .

대출
[연합뉴스 제공]

기업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에서 7월 한 달 7조8천억원(잔액 1천304조7천억원) 더 늘었다. 지난 4월(+11조9천억원)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4조4천억원, 3조4천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8천억원 불었다.

예금은행의 7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천350조4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30조7천억원 급감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전월 유입된 법인자금이 다시 빠져나간 데다 6월 말 휴일로 결제성 자금까지 7월 초에 뒤늦게 유출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46조2천억원이나 줄었다.

하지만 정기예금의 경우 일부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 등에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15조3천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34조4천억원 증가했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빠져나간 법인자금이 다시 들어오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15조6천억원 늘었고, 채권형 펀드와 기타 펀드에도 각 12조2천억원, 5조6천억원이 유입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정책성 대출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8월에도 수도권 중심의부동산 거래 증가 및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고 하면서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관계부처간 정책적 공조,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내에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은행권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관리목적의 DSR 산출이 개시되는 만큼, 금융권 스스로가 현재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하여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갚은 대출관행을 일관되게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