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은 일련의 성공적인 인도 상장과 비전 펀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기술 가치의 반등에 힘입어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9월 분기에 1조 1,800억 엔(77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작년의 9,310억 엔 순손실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약 2950억 엔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비전 펀드는 인도 스타트업의 기업공개 호조와 쿠팡과 디디 글로벌의 가치 평가 이익 덕분에 3,730억 엔의 이익을 기록했다.
인도 IPO 시장의 호황은 수년간 1,0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에 걸맞은 수익을 거두지 못했던 비전펀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투자 부서가 출범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전동 스쿠터 제조업체인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와 퍼스트크라이라는 브랜드로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소매업체 브레인비즈 솔루션즈와 같은 스타트업의 데뷔를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음식 배달 앱 스위기(Swiggy)는 13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3배 이상 청약이 몰렸다.
스마트카르마에 글을 기고하는 인베스터리 피티의 독립 애널리스트 데비 수바케산은 실적 발표에 앞서 “소프트뱅크는 인도에서 수확의 계절을 맞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소프트뱅크의 스위기 지분 가치가 IPO 가격을 기준으로 약 8억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2022년 1월 투자 당시보다 78% 상승한 수치다.
스타트업 기업 가치가 폭락한 후 2년 연속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이전의 이익을 모두 날려버린 비전 펀드에게는 드문 승리의 순간이다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