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3% 하락해 24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해 2400선을 내주고 장중 2389.86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이 8183억원, 기관이 8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7902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10월 31일(8583억원) 이후 약 5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822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 시장 합계 1조10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451.4원이다.
이날 증시는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고조,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 등 이날 밤 미국 증시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 마녀의 날'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을 일컫는 말로,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큰 특성을 가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물가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며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이 증가했다"며 "전일 급등했던 채권금리와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내년 금리인하 컨센서스도 동결~1회 인하 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금융시장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