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스피, 美 훈풍에 1%대 올라 2520대 회복

코스피가 16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8포인트(1.23%) 오른 2527.49로 집계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31.46포인트(1.26%) 오른 2528.27로 출발해 장중 내내 1% 내외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 초반 2534.01까지 오르는 등 2530선을 찍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981억원, 기관은 1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5694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45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강세는 전날 뉴욕 증시의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고 채권금리는 급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TSMC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MD 등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데다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내려온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영향으로 증시의 상방이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만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만 환율 급등과 국내 정치 불안으로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는데,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