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3일 세계 코로나 현황 (유럽 종합)

유럽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9만5322명·사망자 754명

13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13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13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13일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12일(협정 세계시·UTC)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9만5322명이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614만7230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별 코로나 상황을 보면, 동유럽 지역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가 131만231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유럽 지역 스페인이 91만8223명, 프랑스 74만3479명, 영국 61만7688명, 이탈리아 35만9569명 등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영국이 1만397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러시아 1만3592명, 스페인 9286명, 프랑스 8505명, 네덜란드 6845명 등의 순이다.

유럽 코로나 사망자는 754명 늘어, 누적으로는 23만1823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만2875명(+5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3만6205명(+39명), 스페인 3만3124명(+65명), 프랑스 3만2779명(+96명), 러시아 2만2722명(+125명) 등의 순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러시아가 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프랑스 96명, 스페인 65명, 체코 64명, 루마니아 56명 등이었다.

◆ 프랑스 총리 "재확산 심각…지역봉쇄도 배제 안 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진다면 지역별 봉쇄 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스텍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난 봄과 같은 전면적인 봉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한다"면서도 "프랑스에 밀어닥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거센 물결 앞에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별 봉쇄는 가능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무엇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예상보다 건강 지표가 더 악화하고 중환자실 병상이 더 많이 채워진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까지 파리,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몽펠리에, 툴루즈 그리고 해외영토인 과들루프가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고경계 지역에서는 술집은 폐쇄해야 하지만, 식당은 고객 연락처를 확보하고 테이블당 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는 등 엄격한 수칙을 따르는 조건 아래 문을 열 수 있다.

카스텍스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긴 싸움"이 될 것이지만 "모두가 조금씩 노력하면 상황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며 집에 초대하는 사람 수도 제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또 사실상 실패한 코로나19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 이달 22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정부가 지난 6월 배포한 '스톱코비드' 앱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구설에 올랐다.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스톱코비드는 반경 1m 안에서 15분 이상 접촉한 사람들의 정보를 익명으로 저장해놨다가 그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알림 메시지를 보내준다. 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이 앱을 내려받은 건수는 260만건으로 프랑스 인구의 3%에 불과하고, 알림 메시지 발송 건수는 500여건에 미치지 못한다.

◆ 영국, 코로나 대응 3단계 시스템 도입

12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을 발표했다. 지역별 감염률에 따라 '보통'(medium), '높음'(high), '매우 높음'(very high) 등 3단계로 구분해 적용한다는 것이다.

'매우 높음' 지역에서는 실내는 물론 야외 정원 등에서도 다른 가구와의 만남이 금지된다. 펍과 바는 술 대신 음식만 판매할 수 있다.

정부는 '매우 높음'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체육관이나 카지노 등의 여가시설 폐쇄 여부는 지역당국이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학교와 대학은 물론 비필수 상점 등도 계속 문을 열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지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리버풀시를 '매우 높음' 지역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버밍엄, 노팅엄셔, 이스트 체셔, 웨스트 체셔, 하이 피크 지역 일부는 '높음' 단계가 적용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다른 가구와 어울리는 것이 금지된다.

잉글랜드 나머지 지역은 '보통' 단계로 분류됐다. 기존에 적용하고 있던 6명 이상 모임 금지, 펍과 식당 오후 10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조치가 유지된다.

하원은 3단계 대응 시스템 승인 여부를 놓고 표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