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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가끔씩 불면증이 생기곤 했었는데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불면증이 다시 찾아왔어요. 담배가 불면증에 안 좋다고 해서 끊으려고 하는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오히려 흡연양이 더 느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10년 넘게 흡연을 해온 김 모 씨는 새해 첫 번째 목표가 바로 금연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새해 첫 번째 목표를 금연으로 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다시 흡연을 시작하거나 흡연양이 증가한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일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숙면을 못 취하거나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면서 담배를 피운다면 오늘부터라도 금연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수면의 적이라고 불리는 카페인보다 더욱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서 심박동수와 혈압을 상승시키며 대뇌 활동을 증가시켜서 수면을 방해한다. 뿐만 아니라 흡연하지 않는 몇 시간 동안 금단증상이 나타나 밤에 잠을 깨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흡연으로 인한 호흡기의 만성 염증은 오전 기상시의 상쾌함을 방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간혹 금연을 시도하면서 생긴 금단증상으로 주간에 심하게 졸릴 수도 있지만 야간수면의 질은 오히려 증가하고 숙면을 취하는 시간도 길어지며 아침 기상시의 상쾌함이 증가한다.
따라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이라면 커피와 함께 담배를 끊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약산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불면증 걸린 흡연자에게 가장 좋은 것은 금연이지만, 금연이 힘들다면 취침 전 최소 2-3시간 전에는 흡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허 원장은 "흡연을 하게 되면 뇌의 각성도가 증가하여 정상적인 수면 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라며 "만일 금연을 결심했으면 물을 자주 마셔서 가래를 자주 배출해 주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