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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기부양책 통과는 촌각을 다투는 일"

[워싱턴=한국재경신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침체의 극적 악화를 막기 위해선 신속한 경기부양 법안 통과를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날 버지니아주 조지 메이슨 대학 연설에서 "경제흐름을 바꾸기에 너무 늦었다고 믿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의회가 부양책 마련을 위해 긴급히 수천억달러를 투입하지 않을 경우 심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번 불황은 몇년을 끌 수도 있으며 실업률은 두자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재 실업률은 전국적으로 7%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9%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그는 3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안과 관련, “사람들이 다시 돈을 쓰도록 하기 위해 95%의 근로계층 가정에서 1000달러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같은 연설은 의회의 올해 예산적자가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 직후 이루어진 것이다.

공화당에서는 그의 경기부양책이 일단 너무 규모가 커서 가뜩이나 팽창한 재정적자를 위험스럽게 확대시킬 것이라고 반대하고있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내에서도 경기부양안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바마 당선인의 첫 경제 공약인 경기부양책의 험난한 파고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