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상승하면서 1,390원대로 올라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0.50원 오른 1,3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2.50원 급등한 1,3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96.10원으로 오른 뒤 1,390원대에서 횡보했다.
환율은 오후 들어 매물 유입으로 1,386.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들어오자 1,390원 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뉴욕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코스피 지수가 1,1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수입업체도 수입대금 결제용 달러화 매수에 가세했다.
다만 외국인이 2천300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점은 달러화 매수 심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주가 하락 때문에 환율 상승 기대 심리가 강했다"며 "장 후반 수출업체 매물이 유입됐지만 저가 인식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락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7.58원 상승한 1,550.13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