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가 심화되고 시장은 점차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 가운데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이 주식 매입의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는 8일(현지시간) 왜 애널리스트들은 경기가 좋을때나 나쁠때나 '보유' 또는 '매수' 의견을 내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의견들을 보면 지난해 초 이후 45대 45 정도로 팽팽했던 `보유' 의견과 `매수' 의견의 비율이 60대 30정도로 벌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매도' 의견은 8% 미만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0월 8일 미 의회와 재무부가 증시 투매 상황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을 당시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BOA 주가는 이후 77% 폭락했다.
데이븐포트앤컴퍼니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알루미늄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주가가 35달러에 달하고 상품가격이 폭등하고 있을 당시, 알코아 주식에 대해 `강한 매수' 의견을 냈다. 이후 금속 가격이 떨어지고 제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을 때도 그는 13번에 걸쳐 같은 의견을 냈다. 이후 알코아 주식은 70% 이상 떨어졌다.
퍼스트커버리지의 최고경영자인 랜디 캐스는 "증시가 약세이건 강세이건, 또는 굴곡이 없는 평평한 장이건 간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신은 95%의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듣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항상 그렇게 해왔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주택가격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은 항상 올라왔다. 지난 80년 동안 S&P500지수가 연 평균 9% 이상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애널리스트들이 과감하게 장기 보유나 매수 의견을 내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