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구제안에 대한 실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9포인트(0.72%) 내린 1,190.18로 마감,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30.45포인트(2.54%) 내린 1,168.42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1,162선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연기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개인이 1천435억원을 소화했지만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1천6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투신을 중심으로 68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2천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29%), 의약품(1.18%), 운수장비(0.84%), 증권(0.73%) 등이 오르고 철강ㆍ금속(-2.44%), 은행(-1.98%), 전기가스(-1.76%), 통신(-1.55%) 등은 내려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35% 하락한 것을 비롯해 KT&G[033780](-3.35%), 포스코[005490](-2.82%), 신세계[004170](-1.91%), 한국전력[015760](-1.7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
또 미국 금융구제안에 대한 실망으로 국내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KB금융[105560]이 3.7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2.36%), 우리금융[053000](-2.25%)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C&그룹주들은 C&중공업[008400]의 해외 매각 추진 호재 등으로 C&상선[000790], C&우방[013200], C&우방랜드[084680]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37개를 포함해 396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 등 415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6천961만주, 거래대금은 4조3천8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