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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부동자금 어디로 갈까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 금리 인하로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 자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 시중 유동 자금의 규모가 약 5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예금 만기와 택지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지급 등으로 추가로 수십조 원의 자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의 유동 자금의 규모는 커져 가는 반면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투자처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 연말부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단기 저위험 투자처로 MMF(머니마켓펀드)가 인기를 끌어왔으나 잔고가 123조원에 이르면서 시중은행들도 그 운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실제 수익률도 물가를 고려했을 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지만, 기대 수익률에 턱없이 못 미치는 MMF, 정기 예금 등의 저위험 상품의 인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시장과 주식 시장도 낮은 수익률과 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에 따른 높은 리스크로 인해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많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이자 지급 금리가 높은 회사채 발행에 경쟁적으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상가 시장에도 투자처에 대한 문의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회사채의 경우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저금리 기조와 반대로 이자지급 금리가 높아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회사채의 특성상 이자지급 금리와 채권의 신용등급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어,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신용등급의 하락, 해당 기업의 부도 등으로 자칫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으며 단기적인 이슈에 따라 금리가 큰 폭으로 변화해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회사채의 경우 채권가격이 올라가 실제 만기 수익률은 이자 지급 금리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만기가 길 경우 유동성이 떨어져 투자 자금 및 수익의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반면 상가의 경우 임대가 확정된 상가의 경우 6~8%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최근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으로 인해 임차인이 먼저 정해진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투자와 동시에 수익의 실현이 가능한 장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임대료 수입을 현금화하면서 장기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경우 추가적인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저금리 기조로 전반적으로 투자처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상가의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중 부동자금의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임대 업종으로 임대된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