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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민간부문 일자리 69만7000개 감소

지난 2월 미 민간 부문에서의 일자리가 69만7000개 사라졌다고 ADP 임플로이어 서비스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6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고용 통계 역시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ADP는 2월 민간 부문에서의 일자리가 거의 70만 개 가까이 사라진 것 외에도 1월 민간 부문 일자리 감소도 61만4000개로 크게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당초 발표됐던 1월 민간 부문 일자리 감소는 52만2000개였다.

이는 ADP가 지난 200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고용 사정 악화가 미 전국에서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침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서비스 부문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일자리가 사라져 최근 급속히 악화되는 미 경제의 실상을 보여주었다.

ADP와 함께 보고서를 작성핝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프라켄 회장은 "어느 누구도 실업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당초 지난달 민간 부문에서의 일자리 감소가 61만 개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린드-월독의 댄 파레타 분석가는 "주택 시장에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이 같은 수자는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6일 발표될 노동부의 실업 통계에서 2월 일자리 감소분이 64만8000개에 달해 실업률이 7,6%에서 7.9%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미 실업률은 2010년 중반에는 8%를 훨씬 넘어 9%까지 치솟을 수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아니라면 10%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프라켄은 말했다.

프라켄은 또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에만 30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올 1·4분기 역시 1982년 이후 미 경제가 가장 가파르게 후퇴한 지난해 4·4분기와 비슷한 정도로 경제가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