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뉴욕증시는 장중 급락세를 이어가다 막판 반등에 성공, 다우 지수가 6600선 지지를 확보한 채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2.50포인트(0.49%) 오른 6626.9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83포인트(0.12%) 오른 683.38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4포인트(0.44%) 떨어진 1293.85로 장을 마쳤다.
고용시장 악화와 기업 실적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각 지수의 낙폭이 줄면서 상승 마감했다.
◇ 美 2월 실업률 26년래 최고치..8.1%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월 미국의 실업률이 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3년 12월 이후 26년래 최고치를 나타낸 수치로 한달 만에 65만 1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하지만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감소 규모 등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업률 역시 올해 9%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에 8%대 진입이 증시에 큰 타격을 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애플 실적 전망 하향, 웰스파고 배당 삭감
JP모건체이스가 애플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경기침체로 매킨토시 컴퓨터와 아이폰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JP모건은 애플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의 4.82달러에서 4.73달러로 내려잡았다.
또 마크 모스코비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됐다면서 애플의 이번 분기 맥컴퓨터 선적 출하대수 전망치를 239만대에서 219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아이폰 선적출하량 전망치는 382만대에서 341만대로 낮췄다.
애플 주가는 장중 6%이상 급락한 끝에 3.8% 하락한 85.40달러로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분기 배당금을 85% 삭감키로 했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분기 배당금을 주당 34센트에서 5센트로 삭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웰스파고 주가도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노력이 부각되면서 6.0% 상승했다.
◇ 유가 상승..45달러선 회복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1달러(4.4%) 오른 45.52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5일 정례 회담에서 추가 감산을 결의할 것이란 전망이 고용지표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을 억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