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美 2월 실업률 26년래 '최악'

미국의 2월 실업률이 8.1%대를 기록함으로서 1983년 12월 이후 26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 통계에서 2월 미국의 실업자 수는 65만 1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월 기준으로 미국의 전체 실업자 수는 125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모두 44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은 7.6%를 기록했으나 한달 만에 0.5% 급등함으로써 미국 내 고용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그리고 1월중 사라진 일자리의 수는 당초 노동부가 잠정 발표했던 59만8,000명에서 65만5,000명으로 수정됐으며 작년 12월 수치도 57만7,000명에서 68만1,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3개월 연속 6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경우는 1939년 해당 통계의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작년 12월에 68만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은 1949년 10월 이후 최대에 해당한다.

미 경제정책연구소의 딘 베이커 공동소장은 “내년이 오기 전에 실업률이 10% 이상 치솟을 것”이라면서 “누구도 지금이 최악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제전문채널 CNN머니는 “2월의 실업률과 사라진 일자리 수는 대공황보다 심각한 고용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