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과 수요 회복 전망, 중국의 원유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12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격이 6개월만에 6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전자거래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전날보다 2.7%나 오른 배럴당 60.08달러를 기록,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WTI는 이후 소폭 하락해 오전 10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72달러 오른 5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최근월물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11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WTI는 배럴당 34달러였던 지난 2월의 저점대비 76%나 급등했으며, 올들어서는 34%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원유수입 증가 소식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올랐다.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달 원유 수입량이 1천617만t(1일 390만배럴)으로, 13.6%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런 원유수입 증가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가 뿐 아니라 금값도 상승했다.
6월 인도분 금 값은 전날보다 6달러(0.7%) 오른 온스당 919.50달러를 기록했고 6월물 은 가격도 온스당 14.22달러로 31센트(2.3%)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81포인트(0.09%) 오른 8,426.58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8.15포인트(0.47%) 하락한 1,723.09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1포인트(0.21%) 내린 907.33을 각각 기록했다.